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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s space

music, photograph by ycharlie


2013년 2월 21일

아직은 날씨가 차가운 목요일 저녁, 퇴근 후 기숙사 방에 앉아서 내 블로그에 올렸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을 들으며 글을 써 내려가 본다.

 

나의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얼마간의 나의 흔적이 남아 있다. 아직은 치기 어린 학부 시절, 대학원 초기 시절의 나의 감정적 변화들이 투박하게 드러나 있다.

 

학부 시절에는 막연히 걱정을 하며 마음을 굳혔던 대학원으로의 진학, 내 인생에서 탁월한 한 수 였던 것 같다. 그 시기가 결국은 계기가 되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며, 스스로가 좀 더 진보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고, 현재의 직장에 들어올 수 있었으니 말이다.

 

LG화학 기술원에 들어와 정규적인 직장 생활을 하며 이전과는 다른 (직장과는 상관 없는) 문제들을 맞닥뜨린다.

 

늘 삶의 매 순간은 새로운 문제들로 둘러싸임의 연속이고 그 안에서의 나는 잠잠히 그분 안에서 올바른 길을 걸어나갈 뿐이다.

 

문득 음악을 들으며 과거를 돌이켜보니 모든 것들이 심각하게 느껴지면서도 소박함의 범주 안에선 아무것도 아님을 상기케 된다.

 

어쨋건 요즘의 하루 하루는 늘 감사함이 가득차 있다. 다만 잘 감사하지 못하는 내가 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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