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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23 Helene Grimaud - Mozart Piano Concerto No. 19 & 23

Helene Grimaud - Mozart Piano Concerto No. 19 & 23


최근 Helene Grimaud가 Mozart Piano Concerto 19번과 23번을 실황 녹음한 음반을 들었다. 이 음반에는 이 두 곡의 협주곡 외에도 오페라 아리아 두곡이 수록되어 있었다. 음반에 커플링된 곡 중에서 아리아는 조금 관심 밖의 곡이었고, 주로 관심을 가지고 듣게 된 것은 피아노 협주곡 19번과 23번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23번 2악장을 집중하여 감상해 보았다. 오케스트라의 반주는 자연스럽게 Grimaud의 연주를 받쳐 주었고 양쪽 모두 서로 튀려는 듯한 연주는 보여주지 않았다. 대신에 전체적인 연주에 있어서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실내악적으로 잘 조율된 음향을 들려주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2악장은 악장의 앞부분 연주를 들어보면 이미 모차르트가 Romanticism을 표현해 낸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만큼 그 악장 만큼은 이전의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이나 다른 곡들에서 느낄 수 있었던 표현적 특징과 다른 느낌을 드러낸다. 그만큼 이 악장은 해석의 여지가 다분히 많다고 생각한다. 또, 해석에 있어 너무 한쪽에 치우치게 되면 서정적이면서도 균형을 간신히 유지하는 모습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연주해내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악장의 연주로 최근의 녹음으로는 Mitsuko Uchida가 연주한 것이 마음에 들었었다. 너무 낭만적으로 빠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정형화되지도 않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를 통해 툭툭 던지듯이 음표를 통해 하는 고백을 잘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이번 Grimaud의 연주는 조금 달랐다. Grimaud의 해석은 조금 더 서정성과 낭만성을 추구했다고 볼 수 있다. 음표와 음표간의 박자도 인템포보다는 루바토를 첨가하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주 자체가 감정적인 휘몰아침으로 빠지진 않아서 좋은 인상을 받게 된 연주였다.
일반적으로 Mozart의 곡은 그 곡들을 집중해서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있다. 앞에서 말한 Mitsuko Uchida도 그러한 예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Mozart의 곡은 그러한 연주자들의 연주방식과 해석이 일종의 표준적 기준으로 생각되어지기도 한다. 가령 Mozart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생각하면 Arthur Grimaux를 과거의 표준으로 생각했듯이 말이다. 하지만 이번 Grimaud의 연주처럼 곡의 전반적인 idea를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조금은 다른 해석으로 듣는 연주도 신선하고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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