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이 몸을 점령한 저녁시간, 무기력해진 육체에 정신마저 끌려가버린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회사에서 먹는 저녁은 포만감을 주지 못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서적인 포만감이 맞을 듯 하다.
삶을 살아가면서 꽂혀있는 포인트가 늘 있었는데, 6~7년전쯤부터 그 포인트가 없어진 것 같다. 아무래도 직장생활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일을 하다보면 뭔가를 개선해야 될 것 같은데,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하려 하는 것이 맞는건지 시간을 뭉게기만 할 때가 많은 것 같다.
아내는 아이들과 Carpe diem을 얘기하고 있다.
가만보니 텍스트를 읽지 않고, 문장을 쓰지 않으면서 음악도 덜 듣고 음악을 들어도 영상으로 보고 들으면서 사유 자체가 줄어든 것 같다. 유튜브를 끊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
피곤한 몸이 내일 아침에는 회복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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